"편안하게 이끌려가고 있어요."
"솔직히 걱정이 됐죠. '어려움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 많이 낯설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더군요". 한 마디로 '낯설음'에 대한 걱정이 컸다는 뜻이다. 그러나 노련한 박찬호는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장점을 발견했다. 박찬호는 말했다. "역시 야구는 같더라고요. 미국식 스프링캠프에서는, 정해진 훈련 시간 이후에는 전부 각자 할 일을 한다. 함께 같은 방에 묶거나 개인으로 만나 친분은 나누는 일은 매우 드물다면"며 경험담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식 스프링캠프는 지금까지 박찬호가 경험했던 캠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전체 선수단이 두 달 가까이 합숙을 하고, 아침 저녁으로 함께 훈련을 진행한다. 코칭스태프는 세세하게 선수들의 동작을 체크하고 수정을 지시한다. 모든 면에 있어서 박찬호가 겪었던 모습과는 다르다. 그래도 프로 19년째인 박찬호는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박찬호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가족적인 팀의 분위기에서 많은 힘을 얻게 된다. 어린 선수들과도 친하게 어울리면서 하나가 되는 느낌"이라고 한국식 캠프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산(애리조나)=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