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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순위 박민우, "프로와 아마추어, 역시 달라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2-22 12:52 | 최종수정 2011-12-22 12:52


NC 박민우. 사진제공=NC다이노스

"휴식일에는 자느라 바빴죠."

신생구단 NC의 신인 내야수 박민우는 최근 모교인 휘문고에 나가 운동을 하고 있다. 전남 강진과 제주에서 진행된 NC의 공식훈련은 16일 한라산 등반을 끝으로 종료됐다. 두달여의 공식 훈련이 종료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17일 서울로 올라온 뒤 휴식 기간은 고작 이틀. 자신을 좀더 채찍질할 필요성을 느꼈다.

박민우는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신일고 내야수 하주석에 가려 있었지만, 고교 최고 수준의 내야수였다. 하주석과는 청소년대표팀에서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사이. 주포지션 역시 2루수다. 풋워크가 좋고 움직임이 민첩하다. 야구 센스도 좋다는 평이다. 당초 2라운드 이내에 지명될 것으로 보였지만, NC는 과감히 1라운드에서 박민우를 선택했다. 전체 9순위였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NC의 1번타자 후보 중 하나다.

NC 야수진 중 가장 먼저 지명됐지만, 프로와 아마추어는 역시 달랐다. 박민우는 1라운드 지명자답게 NC가 치른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주로 주전 2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박민우는 "아마추어 때와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느껴졌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인 면도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된 훈련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휴식일에도 놀 틈이 없었어요. 자느라 바빴죠." 박민우는 소중한 휴식일도 체력 보충을 위해 잠만 잤다며 미소지었다. 야구 외에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었다고.

하지만 박민우는 이내 19살 청년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래도 팀 분위기가 좋아서 재밌게 버텨냈다.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올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마치 신입생같은 느낌이었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박민우는 훈련 기간 동안 두차례 서울에 올라왔다. 한번은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 한번은 야구인의 밤에서 이영민타격상을 수상하기 위해서였다. 두차례 서울에 올라와서인지 공식 훈련이 종료되고 서울에 와서도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틀만 쉬고 훈련을 재개한 또다른 이유다. 박민우는 "다음달 10일 다시 소집되는데 그때까지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또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강진캠프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박민우. 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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