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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정대현, 유력 행선지는 롯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2-13 14:48 | 최종수정 2011-12-13 14:48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고 국내복귀를 선언한 FA 투수 정대현의 둥지는 어느 팀이 될까.

일단 정대현 영입 가능성이 큰 팀은 일단 5팀으로 좁힐 수 있었다. 확실한 마무리 자원이 없는 롯데, 한화, LG, KIA와 원소속구단 SK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였던 LG와 KIA는 한발 물러난 형국이다. LG의 경우 구단에서는 "정대현을 잡아주겠다"며 신임 김기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 했지만 김 감독이 "FA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 내년 시즌은 내부 선수들로 팀을 꾸려갈 기회"라며 정대현 영입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KIA 김조호 단장은 "KIA는 이미 FA 시장에서 손을 뗐다. 선동열 신임 감독 역시 시즌 운영에 대한 구상을 어느정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정대현 영입에 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남은 3개 팀 중 한 곳이 정대현의 행선지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13일 정대현이 국내복귀를 선언한 이후 가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대현이 정말 국내복귀를 선언했나"라고 되물으며 "지금 바로 실무자들과 회의를 소집한 후 상부에 보고하겠다. 정대현은 FA로 풀렸을 때부터 롯데가 관심을 가져온 선수다. 긍정적으로 정대현과의 협상 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호 감독 역시 "정대현 영입은 이미 구단에 정식으로 요?했던 일"이라며 "협상은 구단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다만 정대현이 온다면 내년 시즌 팀을 운영하는데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태균과 1년 15억원에 계약을 하고 박찬호까지 영입을 앞두게 돼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화도 정대현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화 정승진 사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구단으로서 욕심나는 선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볼티모어와의 협상이 왜 결렬됐는지 자세히 알아본 후 영입전에 뛰어들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현이 메디컬 문제로 볼티모어와의 계약이 틀어진 만큼 몸상태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메디컬 문제가 심각하면 곤란하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영입에 나설 생각이 있다는 것이 한화의 기본 입장이다.

한편, 원소속구단 SK의 한 고위관계자는 "미국에 가서 잘되길 바랬는데,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어 안타깝다"며 "돌아오게 됐으니 우리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대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SK는 FA로 풀린 사이드암 임경완을 영입하는 등 정대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행보를 걸어왔기 때문에 타구단들에 비해 영입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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