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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몸값 변천사, 원년의 63배 껑충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11:54


김태균(가운데)이 12일 연봉 15억원의 사상 최대계약을 했다. 고양시 박찬호 유소년 야구캠프에서 이승엽(왼쪽) 이대호(오른쪽에서 두번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태균.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프로야구 30년, 최고 몸값은 무려 63배가 뛰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최고 연봉자는 당시 OB의 박철순이었다. 2400만원을 받았다. 12일 15억원에 계약한 김태균은 약 63배를 더 받는다.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꿈의 억대연봉' 시대는 85년에 막을 올렸다. 삼미에서 뛰던 재일교포 장명부가 1억484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국내선수로는 선동열 현 KIA감독이 최초 억대 연봉자가 됐다. 93년 해태에서 1억원을 받았다. 본격적인 억대연봉 시대의 도래였다.

연봉은 2000년에 두단계나 뛰어올랐다. 현대 정민태가 2억원대를 훌쩍 넘어 3억원대를 받았다. 그 해 3억1000만원의 기록을 세웠다. 99년 20승을 올린 공로, 여기에 해외진출을 포기한 대가가 합쳐졌다. 99년 연봉은 1억5200만원이었다.

이후 몸값은 천정부치로 치솟았다. FA시대의 개막과 해외파의 복귀가 원인이었다. 곧바로 이듬해인 2001년 이종범은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시즌 도중 일본 주니치에서 KIA로 복귀한 환영의 의미가 있었다. 이어 2002년 이상훈이 LG로 돌아오면서 4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역시 주니치와 미국 보스턴을 거친 유턴의 대가였다.

2003년, 2000년에 이어 또 두단계가 뛰었다. 삼성 이승엽이 6억3000만원에 계약,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이듬해에 곧바로 깨졌다. 정민태가 다시 7억4000만원을 받으며 연봉킹에 올랐다. 그리고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한 FA 심정수가 7억5000만원으로 2000년대 지존의 자리를 지켰다.

심정수의 기록은 바로 얼마전에 깨졌다. 이승엽이 삼성으로 복귀하며 연봉 8억원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이 기록은 며칠을 가지 못했다.

한편 올해 국내프로야구 평균연봉은 8704만원(외국인 선수 제외)이다. 메이저리그는 약 34억8000만원, 일본은 약 4억9000만원이다. 또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은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받은 3200만달러(약 360억원)이다, 일본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니혼햄 다르비슈 유의 5억엔(약 72억원)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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