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돌아온 김태균이 연봉 15억원을 받게됐다.
여기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자. 한 달을 30일로 환산하면 하루에 김태균이 버는 돈은 500만원이다. 500만원은 일반적으로 최상위 대기업 직장인의 월급과 비슷한 액수라고 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기업에 들어간 샐러리맨의 한 달치 월급을 김태균은 하룻만에 쓸어담는다.
경기 상황으로 김태균의 연봉 액수를 풀어보자.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시즌 동안 김태균은 국내에서 1년 평균 115경기에 나와 총 391타수를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김태균의 1경기당 출전수당은 무려 1304만원이 넘는다. 더불어 한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약 383만원을 받는다고도 할 수 있다.
기준으로 삼은 강남아파트나 외제차가 고가의 품목이라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시선을 우리 주위의 품목으로 돌려보자. 배고플 때 중국집 자장면 한 그릇만큼 만족감과 포만감을 주는 음식도 드물다. 15억원이면 5000원짜리 자장면 한 그릇 30만 그릇을 살 수 있다. 김태균의 연봉이면, 자신의 고향인 천안시(약 57만명)에 사는 사람 절반에게 자장면을 먹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