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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 있다. '상향 평준화'에 대한 기대다.
이쯤에서 중간결산을 해보자. 가장 큰 전력 보강효과를 누릴 팀은 어디일까. 아마 한화와 넥센일 것이다. 상향 평준화의 기대감, 그래서 언급했다.
타선의 중심이 생겼다
이택근은 전직 넥센의 3번타자다. 톱타자도 맡았다. 역시 내년에 그 역할을 할 것이다.
타자 한명의 복귀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우선 한화를 보자. 김태균의 합류는 최진행의 방패를 의미한다. 2010년 32홈런을 쳤던 최진행은 올해 19홈런에 그쳤다. 집중된 견제를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이 부분을 김태균이 뚫어줄 수 있다. 견제가 분산되면, 파워는 극대화된다.
넥센에는 구심점이 생긴다. 올해 강정호에게 기대했던 역할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기대만큼 뛰지 못했다. 아무래도 유격수와 4번, 여기에 팀의 중심역할까지 바라는 건 무리였다. 그런 면에서 이택근이 적격이다. LG로 이적 전에 일정부분 해왔던 역할이다. 넥센은 4번 박병호 등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타선이다. 이택근의 합류는 그래서 의미가 더 크다.
성장중인 마운드
타선의 강화는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준다. 특출난 선수가 많지 않은 한화와 넥센으로서는 아주 큰 효과다.
더군다나 두 팀의 마운드는 성장중이다. 한화는 올해 김혁민 안승민 등의 가능성을 봤다. 여기에 확실한 카드 류현진이 있다. 이 뿐아니다. 베테랑 불펜 FA 송신영을 영입했다. 올해 마무리로 큰 활약을 한 바티스타까지 감안하면, 분명 업그레이드 된 전력이다.
넥센은 가능성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김영민 강윤구 문성현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수경, 부상에서 회복한 김성태도 있다. 확실한 마무리 손승락도 건재하다. 결국 타선만 받쳐주면 성적은 따라올 수 있다.
결론은 전력의 상향 평준화다. 내년시즌 순위싸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