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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FA 김동주 해법 옵션에서 찾는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2-11 13:27


유일한 FA 타자 김동주와 원소속팀 두산의 재협상이 시작됐다. 두산은 옵션 조건 완화로 협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해법은 있다.

마지막 남은 FA 타자 김동주와 원소속팀 두산의 재협상이 시작됐다. 지난 9일 두산을 제외한 다른 7개팀과의 협상 기간이 마감되면서, 김동주는 두산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김동주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두산은 12일 또는 13일 재협상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우선협상기간 동안 양측은 계약기간을 두고 입장을 주고받았을 뿐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지는 않았다. 두산은 계약기간 2년을 제시했고, 김동주는 최소 3년 보장을 원했다. 옵션이라든가 총액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주고받지 못했다.

이번 재협상 기간 동안 두산은 완화된 옵션 조건을 들고 나갈 계획이다. 김승호 운영팀장은 "기존에 마련한 안을 가지고 얘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로 계약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구단측이 마련한 안에 대해 "3년이 될 수도 있고, 2+1년 또는 2+2년이 될 수도 있다. 본인이 3년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옵션과 총액 규모를 조정해 최적의 답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을 보장할 경우 총액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다.

'2+1년'의 형태가 된다면, 3년째(2014년) 계약은 2012년과 2013년 성적에 따라 좌우된다. 김 팀장은 "3년째 계약은 그 이전 시즌의 옵션 중 몇 가지 기준을 넘어설 경우 보장해 주는 형태가 된다. 규정타석은 기본이고 타율 등 다른 조건이 붙게 된다. 옵션 조건은 협의를 통해 완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김동주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 없는 옵션 조건이라면 사실상의 3년 계약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주가 계약 기간을 양보한다고 해도 옵션 조건을 논한다는 자체가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김동주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시간 낭비없이 속전속결로 재계약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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