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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의 최고 변수는 공인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11:50


2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011 아시아시리즈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했다. 삼성 김현욱 코치가 이번 대회에 사용될 공인구를 만져보고 있다. 타이중(대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아시아시리즈의 변수는 공인구?'

한국 삼성과 호주 퍼스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 2011 아시아시리즈. 삼성에게는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공인구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공인구는 '미즈노 150'이다. 지난해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이 공이 공인구로 채택된 바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어느정도 익숙하겠지만 국내 프로리그에서 사용되는 공과 달라 대회 초반 애를 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반발력이다. 이 공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자들에게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반발력이 떨어딘다는 것은 곧 비거리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확실히 반발력이 떨어진다는게 느껴진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실제 공을 쳐본 타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채태인은 24일 첫 공식 훈련 후 "바람 때문일 수도 있었지만 확실히 공이 안날아간다"고 했고 배영섭도 "확연히 비거리가 줄어드는게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물론 최형우, 강봉규와 같이 "차이를 잘 모르겠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확실히 경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투수들은 생갭다 괜찮다는 반응이다. '미즈노 150'은 실밥이 굵다. 장원삼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부터 사용했는데 생갭다 느낌이 괜찮다"고 했고 정인욱도 "확실히 국내 공인구와 차이점은 있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이번 대회 공인구가 더 잘맞는 느낌"이라고 했다. 실밥이 굵다보니 공을 쥐기 편해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뼈있는 한마디도 이어졌다. 장원삼은 "그래도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계속 사용하던 공이 아닌가"라고 했다. 일본 선수들이 공인구에서는 확실히 이익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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