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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 "선수들 선택 존중한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1:47


LG 김기태 감독. 스포츠조선DB

"당연한 권리인데, 선수들 선택 이해합니다."

경남 진주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LG 김기태 감독은 19일 저녁 모처럼 휴대폰의 전원을 껐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4명 중 3명의 협상결렬 소식이 듣고, 잠시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의 시간이 지나고, 김 감독은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장으로 나와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 감독과 20일 오전 전화연락이 닿았다. "서울도 많이 춥죠?"라며 말문을 연 그는 "진주도 많이 추운데 내 마음이 더 쌀쌀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인 19일까지 4명의 FA 신청자 중 왼손투수 이상열을 잔류시키는데 그쳤다. 구단은 내부 FA 모두 재계약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제시액은 선수가 생각한 금액과 액수차이가 컸다.

김 감독은 "FA는 선수에게 쉽게 오지 않는 기회다. 3명의 선택을 모두 존중한다"며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난 뒤, 우리 팀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셋 모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들이다"라고 밝혔다.

만약 이적한다면 공백은 어떻게 메울까.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내부 선수들로 구상을 시작했다. 외부 FA 영입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구단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총 8명이다. LG 선수들을 제외하면 5명, 이중에서 해외진출이 유력시 되는 이대호와 정대현을 제외하면 '작은' 이승호, 임경완, 김동주가 남는다. LG가 2009년 이진영과 정성훈을 영입했듯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릴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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