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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인 19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이택근은 20일부터 LG와 NC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시장에 나온다면 어떤 평가를 받을까.
일단 이택근이 가진 희소가치는 분명하다. 현재 리그에 수준급의 우타 외야수는 많지 않다. 꼽아보자면 SK 김강민과 롯데 전준우 정도다. 이택근은 현대 시절부터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중견수로 평가받았다. LG로 트레이드된 뒤에는 외야 자원이 넘치는 팀 사정상 1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어느 팀이든 중견수나 1루수로 당장 쓸만한 재목이다.
KIA도 우타 외야수가 필요하다. 김상현과 나지완은 수비보다는 타격이 우선인 선수들이다. 이종범은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택근의 영입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신임 선동열 감독은 외부 FA 영입보다는 일단 내부 육성에 방점을 두고 내년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 넥센은 타 구단에 비해 외야진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실탄이 풍족하지 못하다.
의외로 롯데가 이택근에게 베팅할 가능성도 있다. 팀의 간판타자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자칫 내년 전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 1루수가 가능한 이택근을 노려볼 만 하다.
이택근에게 불리한 점도 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LG에서 뛴 2년 동안 10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LG가 큰 액수를 제시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어른들만 보는 검열직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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