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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 내년엔 더욱 탄탄해진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15 10:59


두산 김진욱 감독이 내년 시즌 불펜 강화를 위해 마무리 훈련에서 기존 불펜투수들의 보직 전문화와 영건 육성 등에 힘쓰기로 했다. 스포츠조선 DB

두산이 불펜 재건을 선언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내년 시즌 마무리를 용병으로 쓰기로 결정하고 기존 불펜 투수의 쓰임새를 중간 계투로 한정시키기로 했다. 김진욱 감독은 14일 "용병을 마무리 쓸 수 있도록 구단에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기존 불펜투수들을 더욱 알차게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불펜 전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올시즌 두산은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던데다 원투펀치 김선우-니퍼트 이외의 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불펜진의 부담이 무척 컸다. 몇몇 불펜 투수에게 의존하는 마운드 운용을 하다보니 후반기 들어서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올시즌 불펜 코치로 일하는 등 지난 2007년부터 두산 투수들을 지도해 온 김 감독은 투수 개개인의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16일 시작되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과 내년초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통해 불펜 투수들의 강점을 더욱 살려준다는 계획이다.

일단 FA 정재훈이 팀에 잔류한다는 전제하에 정재훈 고창성 임태훈 등이 셋업맨으로 나서게 되며, 왼손 요원으로는 김창훈 정대현 진야곱 등 젊은 투수들이 중용을 기대하고 있다.

또 김 감독은 올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노경은과 김강률도 주축 불펜 투수로 키우기로 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은 올해 많이 던지면서 몸이 많이 지쳤다. 그러나 풀타임 경험을 했으니 내년에는 길게는 2~3이닝을 던질 수 있는 릴리프로 기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이재우는 1년간의 재활을 거친 뒤 내년 후반기 복귀한다. 김상현 김승회 서동환 홍상삼 등 선발 경쟁을 펼칠 투수 중에서도 불펜 보직을 맡을 선수가 나오게 되며, 군에서 제대한 박민석, 신인 변진수와 장우람 등도 김 감독의 조련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양과 질'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불펜 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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