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LG다.
7일 밤엔 좌완투수 서승화가 자신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글 때문에 '자살 해프닝'을 겪었다. 서승화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모든 일과 삶은 그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서야 떠나게 되었네여.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는 글을 올려 놓았다. 이 글을 본 팬들은 자살을 암시하는 것으로 판단해 트위터와 야구 게시판 등에 난리가 났다.
구단의 확인 결과 서승화는 현재 부모님의 집이 있는 대전에 머물며 잘 지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직접 전화했는데 별 일 없다고 말하더라. 요즘 일도 잘 안 되고 해서 올린 글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태 감독이 입을 열었다. 경남 진주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8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서)승화 이야기는 보고 받았다. 야구가 하기 싫다면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주겠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김 감독은 "나도 카카오톡(스마트폰 무료 문자 서비스)을 한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강제로 선수들의 표현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며 "대신 프로 선수는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게 만들겠다"고 답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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