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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SK는 1, 2차전 연패 뒤 천금같은 첫 승을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 2차전에서 선취 득점을 내지 못해 승기를 잡지 못했던 SK는 이날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SK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박재상은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 만에 1호 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재상은 2차전 SK 이영욱의 그림같은 홈송구에 버금가는 호수비로 선제 실점을 막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4회초 2사 2루에서 좌익수 수비를 하던 박재상은 삼성 진갑용이 때린 좌전 안타 타구를 잡아 번개같이 홈으로 볼을 뿌렸다. 박재상의 송구는 원바운드된 뒤 포수 정상호의 미트에 정확하게 꽂혔고, 정상호를 보디체크로 들어오는 강봉규를 횡사시킬 수 있었다.
박재상이 포문을 열자 SK은 더욱 신바람을 냈다. 5회말 또 1사 주자없는 상황을 맞았고, 최동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동수는 저마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좌중간 관중석을 적중하는 솔로포를 보탰다. 포스트시즌 최고령(40세) 홈런.
삼성은 8회초 2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가는데 만족했다. 특히 삼성은 3회 1사 1, 3루와 4회 무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화를 자초했다.
SK와 삼성의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