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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2차전 컨디션 최고였는데 3회 던지고 힘빠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18:48


삼성 장원삼이 26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서 역투하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정확한 제구력과 완급조절에 능한 장원삼(삼성)도 3회에 힘이 빠질 정도다. 그만큼 한국시리즈가 선수들에게 다가오는 의미는 크다.

장원삼은 장원삼은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류중일 감독이 "원삼이가 6회까지 던질 것 같다. 정인욱이 안나올 수도 있다"고 한 말이 딱 맞았다. 그만큼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

28일 경기전 만난 장원삼은 살짝 아쉬운 표정. 6회말에 점수를 뽑았으니 6회까지 마쳤다면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낼 수도 있었기 때문. "그래도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는 장원삼은 다음에 또 등판하고 싶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또 나온다는 것은 우리팀이 어렵다는 뜻 아닌가"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빨리 결정짓고 싶다고 했다.

완급조절로 완투능력도 있는 장원삼이지만 이날은 전력피칭을 했다. "올시즌 후반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휴식기에도 조절이 잘됐다. 2차전이 올해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다"는 장원삼은 "뒤에 불펜이 좋으니까 완급조절 없이 전력으로 던졌다. 그러다보니 3회가 끝나니까 힘이 빠지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초반 최고 144㎞의 직구를 뿌리던 장원삼은 4회가 넘어가자 138∼140㎞로 구속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5회초엔 3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초반엔 직구로, 뒤에는 슬라이더로 잡았다"고 설명.

2006년 현대시절 플레이오프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이번이 자신의 세번째 포스트시즌이다. "2006년엔 신인 때라 아무것도 모르고 던졌고, 작년엔 첫 한국시리즈였는데 4차전에 나갔다. 3연패를 한 뒤라 솔직히 힘이 안났다"는 장원삼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하니까 확실히 선수단의 분위기도 다르고 좋은 것 같다. 이번에 꼭 나의 첫 우승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4㎞.

"3회 던지니까 힘이 빠지던데요."


장원삼 컨디션 좋은 날 3회까지 던지니까 힘이 빠졌다.

전력피칭.

2006년 플레이오프 아무것도 모르고 던졌고,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 3연패한 후라 사실 흥이 안났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좋긴 하다.

내가 또 나오는 것은 우리팀이 안좋다는 얘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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