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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투구수와 이닝 관리를 해주고 있다. 체력 문제는 없다."
하지만 SK 김상진 투수코치는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코치는 "정규시즌은 1주일에 6연전을 치르지 않나. 포스트시즌은 이틀 경기하고 하루 쉰다. 오히려 많이 쉬고 있다"며 "투구수 관리도 철저히 해준다. 순번이 있고, 때로는 아예 휴식을 취하는 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우람의 예를 들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5차전 때 길게 던졌기에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2차전은 아예 쉬게 했다. 오늘부터 다시 대기한다"며 "충분히 휴식을 주는데 체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박희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박희수는 SK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한국시리즈 1경기에 등판했다. 호투를 이어왔지만 플레이오프 5차전서 ⅓이닝 3실점, 한국시리즈 2차전서 1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서는 배영섭에게 통한의 2타점 결승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 코치는 "원래 배영섭은 떨어지는 공을 잘 치는 타자다. 결승타를 맞을 때 박희수의 커브는 제대로 떨어졌다. 컨트롤도 좋았다. 배영섭이 잘 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스트시즌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김광현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김 코치는 "훈련할 때 김광현 표정을 보지 않았나.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있다"며 "이번 포스트시즌 첫 경기 때나 지금이나 내 생각은 똑같다. 능력이 있는 선수기에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