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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정현욱은 공백이 길면 안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27 12:28


삼성 류중일 감독이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본 삼성의 마운드는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선발부터 마무리 오승환까지 공에 힘이 넘쳐 SK 타자들의 방망이가 공이 들어온 뒤에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최강 불펜에도 걱정거리는 있다. 바로 왼손 스페셜리스트 권 혁과 정현욱이다. 권 혁은 25일 1차전서 8회초 2사후 등판해 왼손타자 박재상에게 안타를 맞고 오승환과 교체됐고 정현욱은 2차전서 2-0으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하고서 오승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둘 다 오승환이 잘 막아 추가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불안해보이는 그 둘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였다. 취재진이 권 혁을 계속 왼손타자 상황에서 낼 것인지 묻자 곧바로 "당연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큼 그를 믿는다는 뜻. 2차전이 끝난 뒤엔 정현욱의 부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 정현욱은 시즌 때 가만보면 공백기가 길면 공을 잘 못던지는 경우가 많다. 3일에 두번 정도 나오면 좋은 공을 던진다"며 "앞으로 계속 던지게 해야겠다"고 했다.

권 혁과 정현욱이 남은 시리즈에서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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