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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투수로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물론 훈련 중 잠깐 동안이었다.
이대호에게 "오늘 마무리로 등판 준비를 하는 것이냐"고 묻자 "오늘 투수로 올라갈 것"이라는 농담을 하며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경남고와 부산고 출신의 올스타 매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경남고와 부산고 출신 선수들 간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이대호는 "일단 선발투수로 안올려주면 안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아놨다며 "나는 경남고 55회 에이스 출신이다. 선발로 나간다면 5이닝은 막아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대호의 유쾌한 농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공을 받던 황성용은 부산고 출신의 1년 후배. 이대호는 황성용에게 "넌 나오면 무조건 몸쪽으로 3개다"라고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