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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김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면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SK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확실히 선발야구를 한다. 1차전 선발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한계투구수를 90개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5회 강판시켰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김광현을 더 끌고 갔을 것이다. 2차전 송은범도 마찬가지다. 한계투구수가 50개라고 밝혔지만, 결국 6이닝동안 83개의 볼을 던졌다.
김 전 감독이라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김광현과 송은범을 5회까지 던지게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제 2, 제 3의 롱릴리프를 대기시켜 곧바로 투입했을 것이다.
이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거의 주지 않았다. 1차전서 부진했던 이호준을 빼고, 최동수를 대신 지명타자로 내세운 게 변화의 끝이었다.
반면 김 전 감독이라면 라인업에 변화를 많이 줬을 것이다. 타격감이 좋은 안치용을 선발로 기용하며 중심타선에 배치했을 가능성도 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