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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 광주에서 힘나는 선수들은 누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10 14:41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3차전부터 KIA의 홈인 광주구장에서 열린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열한 격전을 펼친 선수들은 시리즈 전적 1-1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광주에서 또 한 번의 총성없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이 바뀌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큰 변수. 홈팀 선수들이 익숙한 홈구장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선수들 개개인적으로 특별히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구장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올시즌 광주구장에서 거둔 성적을 살펴보고 어떤 선수들이 3, 4차전 활약을 할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먼저 원정팀 SK를 보자. SK에서는 박재상, 최정, 박정권, 정상호가 광주에만 오면 신바람을 냈다.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는 박재상이다. 올시즌 광주에서 3할4푼6리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입은 부상을 털고 돌아와 2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만큼 광주에서도 SK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설 확률이 크다.

준플레이오프 들어 단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최 정. 최 정 역시 부상 후유증으로 타격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진 상황이다. 하지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광주에서 반전을 노린다. 최 정은 올시즌 광주에서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도 3개나 날렸다.

박정권과 정상호는 안방보다 남의 집이 더 편한 경우다. 박정권은 3할, 정상호는 3할4리를 기록했는데 이 두 사람의 홈구장 타율은 각각 2할3푼9리, 2할4푼6리다.


홈팀 KIA 선수들은 광주구장에서의 성적이 대부분 준수한 편이다. 주전급 선수들 중 7명의 선수들이 2할9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이범호. 3할5푼8리의 타율에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 문학구장에서의 타율이 1할3리에 그쳤던 이범호이기에 홈경기에서의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상현에게도 한방을 기대해볼만 하다. 1, 2차전에서는 침묵했던 이유가 있었다. 올시즌 인천에서의 타율이 1할6푼7리였기 때문. 하지만 올시즌 광주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할9푼1리의 타율에 홈런 7개다. 단기전 특성상 큰 것 한방에 경기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김상현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

이 밖에 최희섭, 김선빈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KIA팬들은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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