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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사인회, 파리 날리면 어쩌지"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30 18:24


삼성 류중일 감독이 이례적으로 팬사인회를 앞두고 있다. 30일 인천 SK전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류 감독.
인천=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삼성 류중일 감독이 진짜 '야돌'의 꿈을 이루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동안 취재진이 '야통(야구 대통령)'이란 닉네임을 언급할 때면 "나는 야돌이 더 좋은데"라고 답했다. 류 감독은 "야통이면 무슨 야간 통행금지냐"라고 농담을 하면서 "야돌이 어떨까. 야구 아이돌, 아니면 야구 돌아이란 뜻으로 말이다"라며 웃곤 했다.

그런데 삼성은 오는 3일 열리는 SK와의 홈 최종전에 앞서 오후 4시부터 40분간 류중일 감독의 사인회를 대구구장 앞 광장에서 열기로 했다. 시즌 동안에도 몇번 추진됐었는데 그때마다 성적이 좋아서, 혹은 나빠서 등 여러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감독의 단독 사인회는 이례적인 이벤트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사인회를 하기로 결정하긴 했는데…. 그날 사인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썰렁하고 파리 날리면 어쩌지. 볼펜이나 굴리고 있으면 안 되는데. 해준 사람 또 줄서게 하고 그래야 하나"라며 웃었다. "아마 북새통일 것이다. 안심하시라"고 말을 건네자 류 감독은 "기자분들이라도 사람 좀 동원해주셔야 한다"면서 웃었다.

류 감독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에 좋은 성적까지 더해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콘서트를 앞둔 아이돌 스타처럼, 류중일 감독도 사인회를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았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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