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 박용택은 올시즌을 정말 기다렸다.
교타자에서 거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0일 현재 박용택은 타율 3할, 홈런 15개, 63타점을 기록중이다. 외관상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부상에 시달리면서 팀에 도움이 크게 되지 못했다. LG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29일 넥센전에 앞서 목동구장에서 만난 박용택은 "올시즌 힘들었던 이유가 체중 때문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불어난 체중이 독이 되고 말았다.
박용택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양쪽 허벅지 햄스트링이 수시로 찾아왔다. 아무래도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무리가 간 것 같다"며 "몸무게가 늘어난 상태에서 부상이 찾아오면 회복도 늦어졌다. 체중이 가벼울 땐 회복도 빨랐는데"라며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결론도 얻었다. 박용택은 "이래저래 해보니 나의 적정 몸무게는 88kg인 것 같다"며 "무리한 체중 증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하다"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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