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리로 55승66패2무를 기록한 한화는 두산(54승65패2무)과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한화 4할5푼5리, 두산 4할5푼4리) 덕분에 6위 차지에 성공했다. 두산이 7위로 내려온 것은 26일 만이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두산은 대구에서 두 경기 연속 연장 접전을 치르고 곧바로 대전으로 달려왔기 때문인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계속된 가르시아의 타석. 두산 선발 이용찬의 초구가 폭투로 빠지는 행운을 먼저 건졌다. 2, 3루 찬스를 맞은 가르시아는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127㎞짜리 높은 포크볼을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나게 하는 결정타였다.
가르시아는 지난 18일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고, 시즌 16호째 아치를 기록했다.
초반에 일격을 당한 두산은 좀처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힘겹게 끌려다녔다. 결국 5회말 추가 실점을 하고 만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나온 최진행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리면서 3루 주자 강동우를 불러들인 것이다.
이어 두산은 가르시아의 높게 치솟은 타구가 타석 바로 앞에 떨어지는 것을 1루수 김현수가 잡으려다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또 무너지는 듯 했다가 이대수를 삼진으로 막으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7회초 오재원의 희생 땅볼로 1점을 추가했을 뿐 변변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터져나온 한화 한상훈의 스리런 쐐기포는 보너스였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