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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올해말 오릭스와 재계약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그렇다면 당장 올겨울부터 박찬호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는 지름길은 '박찬호 특별법' 제정을 통한 복귀다. 올겨울 각 구단들의 양해하에 박찬호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그후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박찬호가 내년부터 곧장 한화에서 뛰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와 달리 최근 들어 '박찬호 특별법'에 대한 야구판 여론이 비관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별법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야구인들은 박찬호가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굳이 국내에서 선수로서 마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또하나 주목받을만한 가능성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박찬호의 공주고 선배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린 선수들의 멘토가 돼준다는 건, 모양새를 조금 발전시키면 궁극적으로 투수 인스트럭터 역할을 한다는 걸 의미한다. 박찬호는 코치 신분으로는 언제든 국내 어떤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신생구단 NC의 지명도를 감안하면, 향후 NC가 박찬호를 코치로 영입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실제 이같은 소문이 올 초반부터 꾸준히 야구계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가 은퇴 상태로 한국에 돌아온 뒤 국내 어떤 구단에도 소속되지 않으면서 유소년 야구 육성 등 개인적인 활동을 해나갈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박찬호이기에 크게 주목받을 것은 분명하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