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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트리플크라운 투수 동반 탄생하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2:48


87년만에 양리그 동반 트리플크라운 투수가 탄생할 것인가.

메이저리그가 시즌 막바지 술렁이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저스틴 벌랜더와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셔가 각각 양리그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투수 주요 3개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벌랜더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24승5패, 방어율 2.29, 탈삼진 244개를 기록중이다. 3개 부문서 1위를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는 19승을 올린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다. 방어율 2위는 2.41을 기록중인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이고, 탈삼진 2위는 사바시아(230개)다. 3개 부문서 2위 투수들과의 격차가 크다. 특히 벌랜더는 지난 90년 오클랜드의 봅 웰치(27승) 이후 21년만에 시즌 25승에 도달하지도 관심사다.

왼손 강속구 투수 커셔는 이날 현재 20승5패에 방어율 2.27, 탈삼진 242개를 마크하고 있다. 방어율과 탈삼진서는 1위가 무난해 보이는 반면, 다승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커셔는 내셔널리그에서 애리조나의 이안 케네디와 다승 공동 1위인데, 두 선수 모두 한 차례 선발 등판을 남겨놓고 있어 커셔의 다승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커셔는 지난달 14일 휴스턴전부터 21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20승 고지에 올랐을 정도로 시즌 막판 컨디션이 좋다.

다저스 투수가 20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90년 라몬 마르티네스(20승6패) 이후 21년만이다. 커셔는 올시즌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팀 린스컴과의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내셔널리그 최강 투수로 우뚝섰다.

지난 1876년 메이저리그 출범 이후 양대 리그서 트리플크라운 투수가 동시에 배출된 것은 세 차례 뿐이다. 1905년 루브 워델(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과 크리스티 매튜슨(뉴욕 자이언츠), 1918년 월터 존슨(워싱턴)과 히포 본(시카고 컵스), 1924년 월터 존슨(워싱턴)과 대지 밴스(브루클린)가 각각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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