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비,주루 훈련 이범호, 완전복귀 향해 급피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09:28


이범호가 전승을 목표로 배수의진을 친 KIA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수비와 주루 훈련을 통해 완전 복귀를 향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이범호.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1.09.08/

KIA 이범호가 '완전 복귀'를 향해 초가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범호는 13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코칭스태프의 지도 하에 짧은 거리를 전력질주하는 반복 훈련을 소화했다. 짧지만 집중적인 내야 수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최근 30개씩 좌-우 펑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루와 수비의 집중 훈련은 이범호의 선발 복귀가 임박했음을 뜻한다. 이범호는 힘든 팀 사정상 재활 일정을 다소 앞당겨 복귀했다. 하지만 '불완전 복귀'였다. 타격은 가능하지만 허벅지 근육통 후유증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떨칠 수 없는 상황. 맘껏 뛰기 힘드니 경기 당 대타로 1타석 정도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무리한 경기 출전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재발이 쉬운 햄스트링 부상임을 감안해 신중했다. 포스트시즌의 대업을 위해 '안전운전'을 해왔다. 조범현 감독은 "스스로 마음이 준비가 될 때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며 본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을 비쳤다.

부상 부위는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14일 한화전을 제외하면 KIA의 잔여 일정은 단 8경기. 이범호는 18일 광주 LG전부터 정상가동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위 탈환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희망을 버리기도 이른 시점이다. 남은 8경기가 비교적 띄엄띄엄 잡혀 있기 때문이다. 마운드 집중 투입이 가능하다. 전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한 뒤 타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이범호가 4번 최희섭과 함께 팀에 선발로 합류해준다면 KIA는 지금보다 훨씬 수월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경기 초반 이후 득점력이 뚝 떨어지면서 위태위태한 불펜 싸움에서 줄타기 승부를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범호의 가세는 절실하다. 이범호와 최희섭이 정상 합류할 경우 최근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상현과 나지완의 타격 사이클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

KIA가 오매불망 바라고 있는 이범호의 완전 복귀. 벼랑 끝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가 꺼내들 수 있는 최후의 승부 카드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