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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잡을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해말 아픈 기억이 있다. 14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한 히메네스로부터 재계약에 관해 긍정적인 의사를 전해들었지만, 결국 일본 라쿠텐의 돈공세에 밀려 빼앗기고 말았다. 그 이전에는 리오스를 야쿠르트에 넘겨줘야 했고, 우즈, 레스 등이 두산을 거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두산 김승영 사장은 14일 "니퍼트는 반드시 잡는다. 본인의 의사를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일본에 갈 생각은 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안은 없지만, (해외구단들과)경쟁하고 싶은 의사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일단 니퍼트는 일본행을 크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올초 일본 열도를 뒤흔든 지진과 방사능 여파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러브콜이 날아든다면 100% 움직인다고 봐야 한다. 특히 마이너리그가 아닌 보장된 '메이저리그 계약'을 약속하고 나선다면 두산으로서도 어찌 할 방법이 없다. 물론 일본쪽에서도 분에 넘칠 정도의 돈다발을 제시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니퍼트는 내년 리빌딩을 준비중인 두산 전력의 핵심이다. 두산이 니퍼트의 거취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