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조 감독님 돌아가신건 말씀 못 드렸어요."
최 위원이 의식이 있는 형님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20일전. 지방 경기 출장을 가기전 최 위원은 영동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이던 형님을 찾았다. 당시 병원에선 가족들에게 최 전 감독의 기대 수명으로 3개월을 통보했다.
최 위원은 "형님이 충격을 받을 것 같아 숨겼다"며 "그때만해도 형님은 빨리 나아서 야구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몸상태는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지난주 별세한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의 별세 소식도 최 전 감독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라도 충격을 받아 병세가 악화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이어 최 위원은 "형님의 마음은 항상 고향팀인 롯데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롯데에서 지도자로 생활하고 싶어하셨는데"라며 아쉬움을 대신 전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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