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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싶다.
투구수 100개중 스트라이크가 67개였고, 볼넷은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탁월한 제구력으로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5회 2사 1,2루에서 대타 최동수를 140㎞짜리 몸쪽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6회 2사 1,3루에서는 박정권을 바깥쪽 꽉차는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최근 4연승에 SK전 4연승을 달린 김선우는 시즌 12승, 방어율 3.19를 기록했다. 앞으로 2승을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지난해의 13승을 넘어서게 된다.
김선우는 "생일날 승리는 그냥 우연이다. 크게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가족한테만큼은 뜻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또 장인어른도 생신이신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위기 상황은 5회였는데, 양의지가 볼배합에서 직구와 변화구를 역으로 가져간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