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 중인 KIA 이범호가 8일 광주 삼성전에 맞춰 1군에 돌아올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범호가 돌아오면 KIA는 모처럼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조선 DB
남은 14경기, 베스트 전력으로 올인한다.
여전히 2위 탈환의 목표는 뚜렷하게 남아있다. 기다렸던 희망의 징조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KIA가 남아있는 시즌 잔여 14경기에 오랜만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부상자 2인방, 이범호-손영민이 복귀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잔여일정에 따라 6일간의 황금휴가를 지낸 뒤 8일부터 다시 경기를 치르는 KIA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징조다.
3일 현재 KIA는 시즌 119 경기를 소화하면서 64승55패를 기록 중이다. 2위 롯데(113경기, 61승49패3무)에는 1.5경기차로 뒤진 상황. 지난 8월23~25일 부산 3연전에서 롯데에 스윕패배를 당한 데 이어 1일 부산 경기에서도 진 것이 2위 자리를 내준 가장 큰 분수령이었다. 더군다나 KIA는 롯데보다 6경기나 더 많이 치른 처지라 시즌 막판 1.5경기차는 매우 큰 갭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KIA로서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우선 남아있는 14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여전히 2위 탈환 가능성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5할 승률을 거둔다면 KIA는 71승62패로 시즌을 마치게 되는데 이것으로 2위를 탈환하기에는 다소 힘들다. 최근 롯데의 매서운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롯데도 남은 20경기 중에서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유력해보인다. 그렇다면 71승59패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KIA의 2위 탈환은 좌절된다. 그래서 KIA는 무조건 승률 6할 이상을 해야만 한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 '해 볼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 자체가 투쟁심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수 있다.
불펜의 핵 손영민도 복귀가 임박했다. 지난 7일 인천 SK전 6회 2사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6대1 승리를 지킨 손영민.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더불어 이런 희박한 가능성이나마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은 KIA가 모처럼 베스트 전력으로 14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재활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손영민과 이범호가 8일 광주 삼성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돌아올 전망이다. KIA로서는 6월 이후 처음으로 주전 멤버들이 전부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가 된다. 손영민과 이범호의 컨디션이 100%가 안 된다고 해도 일단 엔트리에 있다는 것 자체로서 팀 전력은 한 단계 올라올 수 있다.
손영민은 불펜 필승조로서, 이범호는 주전 3루수이자 팀 타선의 핵심으로서 남은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가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1군 엔트리에는 있지만,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최희섭도 6일간의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1군에서 활약중인 김상현에 더해 컨디션을 회복한 최희섭과 1군에 돌아온 이범호가 중심타선에서 호흡을 맞춘다면 KIA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어떤 팀과 비교해서도 뒤질 것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