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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대 8위, 5할대 1위팀 탄생하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30 10:55


넥센은 29일 현재 승률 4할6리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4할대 승률을 유지하며 순위 싸움의 복병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조선 DB

하위권 순위 다툼이 상위권 못지않게 뜨겁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팀들이 유망주들을 기용하고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29일 현재 최하위 넥센의 승률은 4할6리로 7위 한화와는 불과 2.5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넥센은 지난 23~25일 LG와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지난 주 6경기서 4승2패의 상승세를 타며 승률을 4할대로 끌어올렸다.

선두 삼성은 이날 현재 63승42패2무로 승률이 딱 6할이다. 4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25~27일까지 3연승을 달리며 5할대 승률을 겨우 벗어났다. 삼성은 2위 KIA에 5게임차 앞선 상황이라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유력하다. 그러나 6할대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은 26경기에서 16승 이상을 따내야 한다. 다른 7개팀이 성적을 내야하는 나름의 명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으로선 매경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페넌트레이스 최종 승률 5할대 1위팀, 4할대 8위팀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1위, 8위팀이 승률 4~6할 사이에서 함께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던 마지막 시즌은 지난 2004년이다. 다승제로 순위를 결정했던 그해 1위 현대가 5할8푼6리, 8위 롯데가 4할1푼의 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가능성은 넥센과 한화, 두산, LG 등 하위권 팀들의 행보에 달려 있다. 넥센은 어떻게 해서든지 최하위를 면하려 한다. 포스트시즌이 문제가 아니다. 내년 시즌 스폰서 유치를 위해서는 '꼴찌' 성적표로는 면이 선이 않는다. 한대화 감독의 인기 상승으로 시즌 내내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 역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단 수뇌부와 사령탑이 시즌 도중 바뀐 두산도 순위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4강 탈락시 큰 충격파를 감당해야 하는 5위 LG는 말할 것도 없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KIA, 롯데, SK도 마음을 놓을 겨를이 없다. 이래저래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1~8위 순위 하나하나에 팬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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