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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예전의 감을 찾았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8-04 21:48 | 최종수정 2011-08-04 21:48


삼성 윤성환.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작년시즌, 삼성 윤성환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2009년 공동 다승왕(14승)에 오르며 에이스 대열에 합류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성적은 3승6패.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결과였다.

올시즌 윤성환의 역할은 3선발이다. 1선발 자리를 차우찬에게 넘겨줬다. 그런데 "재작년에 좋았었던 감이 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다. 희망적인 멘트다.

윤성환이 시즌 8승째(4패)를 올렸다. 4일 대구 넥센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3안타를 맞고,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이날 윤성환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2㎞였다. 하지만 볼끝이 묵직했다. 특히 바깥쪽을 파고드는 직구에 타자들이 꼼짝을 못했다. 96개의 투구중 직구가 42개. 이중 30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직구와 조화를 이룬 건 역시 주무기인 커브다. 커브에 현혹된 넥센 타자들은 직구가 더욱 빠르게 느껴졌다.

팽팽한 투수전이었기에 이날 호투가 더욱 값졌다. 넥센 선발 나이트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0-0의 긴장감을 이겨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에이스로 뛰었던 2009년의 감을 찾았다는 말이 피부에 더욱 와닿는 이유다.

경기후 윤성환은 "저번 KIA전부터 직구에 힘이 붙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자신있게 던졌다. 직구에 힘이 붙으니 변화구도 더 잘 통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윤성환은 지난달 27일 KIA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거뒀었다. 윤성환은 또 "예전 좋았을 때의 느낌이 서서히 돌아오는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는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것이고, 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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