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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시즌, 삼성 윤성환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2009년 공동 다승왕(14승)에 오르며 에이스 대열에 합류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성적은 3승6패.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결과였다.
이날 윤성환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2㎞였다. 하지만 볼끝이 묵직했다. 특히 바깥쪽을 파고드는 직구에 타자들이 꼼짝을 못했다. 96개의 투구중 직구가 42개. 이중 30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직구와 조화를 이룬 건 역시 주무기인 커브다. 커브에 현혹된 넥센 타자들은 직구가 더욱 빠르게 느껴졌다.
경기후 윤성환은 "저번 KIA전부터 직구에 힘이 붙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자신있게 던졌다. 직구에 힘이 붙으니 변화구도 더 잘 통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윤성환은 지난달 27일 KIA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거뒀었다. 윤성환은 또 "예전 좋았을 때의 느낌이 서서히 돌아오는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는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것이고, 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