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바로 이 순간] KIA-넥센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7-31 20:48


넥센의 베테랑 선수 송지만의 초반 3점포가 경기 흐름을 갈랐습니다. 오늘 KIA는 그간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은 좌완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는데요. 양현종은 초반 공끝이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첫 상대인 김민우를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만 해도 구속이 147㎞까지 나오는 등 구위는 괜찮았는데요. 2번 김민성을 상대할 때부터 갑자기 변화구의 제구가 흔들렸습니다. 결국 김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후속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4번 알드리지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죠.

노련한 송지만은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변화구가 잘 안들어가니 힘있는 직구 승부를 예측하고 있던 것이죠. 어김없이 양현종은 초구를 던졌고, 직구를 기다리던 송지만은 바깥쪽 약간 높은 이 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습니다. 어제까지 998타점을 기록중이던 송지만은 이 홈런으로 역대 7번째로 개인 1000타점을 돌파합니다. 게다가 역대 최고령(38세 4개월29일) 개인 1000타점 돌파라고 하네요. KIA는 5회말 박기남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8, 9회에 불펜진이 각각 2점과 1점을 내주며 결국 4대9로 지면서 이번 주말 3연전에서 2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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