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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중요한 경기서 팀이 승리했으니 만족"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7-30 17:14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주말 3연전 첫경기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송승준이 미소를 짓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30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 훈련을 마친 투수 송승준이 1루측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전날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1로 지고있던 7회 2사 상황서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겨줘 시즌 8승을 달성하는데는 실패했다. 기가 막히게도 강민호가 7회말 역전 투런홈런을 날려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6회 2사까지 잘 잡았지만 이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가 좌타자인 오재원임을 감안해 양승호 감독은 송승준에서 좌완 강영식으로 교체를 했다.

송승준은 "안타를 허용했을 때 교체를 직감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그 상황에서 강영식으로 교체하신 감독님의 마음은 백번 이해할 수 있다. 내 개인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그 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롯데 투수진을 이끄는 리더다운 의젓한 모습이었다.

송승준이 올시즌 내심 목표로 했던 승수는 15승. 2008년부터 차례로 12승, 13승, 14승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현재 7승을 거둔 송승준이 올시즌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게임은 약 10경기 정도. 송승준은 이에 대해 웃으며 "지금으로서는 10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확실하게 좋아진 송승준의 구위와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목표 달성이 아예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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