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KIA에서 웨이버공시된 이대진(37)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영입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LG 박종훈 감독은 28일 "무작정 영입을 결정한 게 아니다. 이대진의 몸 상태를 알아보니 2군에선 여전히 타자들을 갖고 논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 투수진에 경험많은 투수가 없다.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KIA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이대진은 올시즌 2군 경기서 14경기에 출전했다. 성적은 2승무패, 방어율 3.22. 이중 7번은 선발로 등판했다. 2군 경기에선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일단 이대진의 몸상태를 살펴본 뒤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은 "선발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선발로 활용할 생각이다. 단 조건은 현재 4,5선발인 김광삼, 심수첩다 구위가 좋아야 한다"며 "만약 선발이 힘들다면 불펜에 투입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LG는 이대진의 나이가 많고, 부상 경력이 있어 활용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연투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안다. 따라서 선발보다는 2~3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 LG 불펜에서 오른손 롱릴리프는 5선발인 심수창이 맡고 있다. 이대진이 이 역할을 맡을 경우 심수창이 선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박 감독은 "이대진은 마인드가 좋은 선수다. 4강 싸움이 한창이 지금 시점에서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놓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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