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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멘탈이 강해야한다."
고원준은 양 감독이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낸 필승카드였다. 지난 9일 인천 SK전서 8이닝 2실점, 19일 잠실 두산전서 6⅔이닝 1실점 등 최근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후반기 첫 6연전서 두차례 등판을 결정한 것. 그러나 1회와 2회 연속해서 홈런을 맞는 등 초반부터 불안했고 결국 6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실 4회에 바꾸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아무래도 불펜이 약하다보니 좀 더 끌고 갈 수 밖에 없었다"는 양 감독은 "몇 번 잘 던졌다고 정신이 해이해지면 안된다. 고원준급이면 다른 팀에선 선발로 못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은 이런 얘기를 해도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고 한 양 감독은 "어제 진 것은 아쉽지만 질바엔 차라리 그렇게 대패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선수들 모두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