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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내년부터 한국서 뛰고 싶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7-24 20:47


오릭스 박찬호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스포츠조선 DB


오릭스 박찬호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박찬호는 최근 '스포츠온'과의 인터뷰에서 "고국에서 불러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겠다. 내년엔 한국에서 뛰고 싶다"며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하고픈 열망을 드러냈다. 박찬호가 한국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 것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언젠가는'이라는 단서가 늘 붙었었다. 시기를 딱 집어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호는 고국이 아닌 일본행을 택한 데 대해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 때문에 망설여졌다. 와이프의 친정이 있는 일본은 어떠한 절차도 필요 없었다"며 "한국에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당장 달려가겠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 제도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내년부터라도 한국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1이닝, 1타자, 1구가 추억이다. 보직은 선발이든 중간계투든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며 "다년계약이나 돈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없어 보였다. 박찬호는 "미국 생활은 모두 청산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그리움도 있지만, 그저 향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 입은 부상에 대해서는 "젊었을 때는 '이걸 어쩌지'하고 당황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재활은 인내를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일본의 재활 프로그램을 언제 겪어 보겠는가. 미국에는 치료·재활과정에 침술이 없지만, 여기는 있다. 재활기간이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고 공부다"라고 답했다.

박찬호는 올시즌 오릭스에서 7차례 선발 등판해 1승5패 방어율 4.29를 기록중이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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