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가르시아가 20일 대전 KIA전에서 1-0으로 앞서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 김희걸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날린 뒤 기쁨의 제스추어를 취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 용병타자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포가 또 다시 불을 뿜었다.
가르시아는 20일 대전 KIA전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날렸다. KIA 선발 김희걸이 초구로 던진 142㎞짜리 직구가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방망이의 중심에 정확하게 걸린 타구는 오른쪽으로 화살처럼 남아가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는 120m.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 이후 8일만에 터져나온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이번에도 '초구 공략'이 해법이었다. 올해 가르시아는 지난해 롯데 시절보다 한층 더 공격적으로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건다. 올해 가르시아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경험이 있는 KIA 로페즈와 유동훈은 이에 대해 "볼카운트가 늘어날 수록 상대 투수들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바깥쪽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는 것을 알고 1~2구에 빨리 풀스윙을 하는 듯 하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이날도 역시 김희걸의 초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가르시아는 올해 8개의 홈런 중 절반이 넘는 무려 5개를 초구 공략을 통해 만들어내고 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