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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마침내 떨쳐낸 '친정 징크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13 15:00


삼성 장원삼이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목동=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삼성 장원삼이 '친정팀 징크스'를 떨쳐냈다.

장원삼은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뒤를 이은 안지만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간의 걱정을 날려버린 경기가 됐다. 이날 삼성 코칭스태프는 "올시즌 들어 장원삼의 피칭 가운데 가장 좋았다. 직구 공끝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내렸다.

넥센 출신인 장원삼은 넥센에게 그간 유독 약했다. 12일 경기를 제외하면, 지난해부터 11일 현재까지 넥센전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9.24를 기록중이었다. 올시즌에도 4월에 넥센전에 불펜으로 투입됐다가 ⅓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급기야 삼성 류중일 감독은 "원삼이가 넥센을 만나면 이상하게 구위가 안 나온다. 한동안 넥센전에는 등판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 스케줄이 계속 연기되면서 장원삼을 마냥 뒤로만 돌릴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장원삼은 지난달 23일 대구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무려 20일 가까이 실전에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삼성 벤치는 장원삼을 넥센전에 투입했고, 좋은 결과를 냈다.

어떤 투수든, 특정 팀에 약한 징크스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야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강력했던 삼성 선발진은 최근 한달여간 다소 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장원삼이 작년의 구위를 되찾을 수 있다면 삼성의 선두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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