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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은 올시즌 못지 않게 여름 장마 기간이 꽤 길었던 해다.
올해 장마는 지난달 18일 시작됐다. 이후 11일까지 약 3주 동안의 8개팀 승률을 보면 두산, KIA, 삼성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두산과 KIA는 선발진, 특히 원투펀치가 안정적인 팀이다. 두산은 이 기간 7승3패, KIA는 11승5패를 각각 올렸다. 불펜이 강력한 삼성은 이들 두 팀과는 마운드 색깔이 다르다.
두산의 경우 용병 니퍼트와 김선우가 원투펀치로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 기간 니퍼트는 3게임에 등판해 3승을 기록했고, 김선우는 2경기에 나가 1승에 방어율 3.00을 마크했다.
두 팀의 경우에서 보듯 장마철에 원투펀치 위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팀은 승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이 기간 5승7패를 기록한 LG는 박현준과 주키치를 구원투수로 투입하며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원투펀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KIA는 한기주가 이번 주 1군에 합류할 예정으로 선발 자원이 더욱 풍부해지게 됐다. KIA는 로페즈와 윤석민을 제외하더라도 로테이션을 하나 더 꾸릴 수 있을 선발진 전력으로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