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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0억팔' 한기주, 12일 1군 합류 확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7-11 17:57


◇KIA 한기주. 스포츠조선 DB

'10억팔' KIA 한기주가 20개월에 걸친 재활을 성공리에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KIA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기주가 12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1군에 합류해 경기 감각과 흐름 등을 익히는 등 적응기를 거친 뒤 엔트리에 등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기주는 이날부터 1군 선수단에 포함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게 된다. 정식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되는 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IA 관계자는 "선수단 운용이나 우천 상황 등의 변수가 있어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수단 합류 후 하루나 이틀쯤 뒤에는 엔트리에 포함될 듯 하다"고 밝혔다. 한기주는 향후 KIA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 등을 소화한 뒤 투수진 운용상황에 따라 13~14일 쯤 1군에 정식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20개월 만에 돌아오는 1군이다.

한기주는 지난 2009년 11월20일 미국 LA조브클리닉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과 팔꿈치 뒷편 뼈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20개월을 꼬박 재활에 매달렸다. 팀 트레이너진의 헌신적인 배려와 본인의 성실한 노력 끝에 재활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한기주는 지난 5월부터 3군(재활군)에서 본격적으로 실전등판에 나섰다. 3군에서 세 차례 등판을 마친 한기주는 지난 6월8일 이천구장에서 두산 2군전을 시작으로 2군 경기 경험도 쌓았다.

그간 2군 경기에 총 5차례 등판한 한기주는 18⅔이닝을 소화하며 20안타 18탈삼진에 4사구 9개, 11실점으로 방어율 5.30을 기록했다. 2패만 기록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 그보다는 구속이 최고 152㎞까지 나왔고 투구수도 2군에서 72개까지 끌어올리면서 코칭스태프의 합격점을 받은 게 중요하다.

한기주의 보직은 선발이다. KIA 조범현 감독은 "본인이 계속 선발로 준비해왔고, 현재 팀 마운드에서도 선발이 필요하다"며 한기주를 6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현재 삼성에 승차없이 2위인 KIA로서는 전반기 내 단독 1위 등극을 위한 큰 힘을 얻게 됐다. 한기주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1군 무대에 다시 선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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