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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팔' KIA 한기주가 20개월에 걸친 재활을 성공리에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한기주는 지난 2009년 11월20일 미국 LA조브클리닉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과 팔꿈치 뒷편 뼈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20개월을 꼬박 재활에 매달렸다. 팀 트레이너진의 헌신적인 배려와 본인의 성실한 노력 끝에 재활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한기주는 지난 5월부터 3군(재활군)에서 본격적으로 실전등판에 나섰다. 3군에서 세 차례 등판을 마친 한기주는 지난 6월8일 이천구장에서 두산 2군전을 시작으로 2군 경기 경험도 쌓았다.
그간 2군 경기에 총 5차례 등판한 한기주는 18⅔이닝을 소화하며 20안타 18탈삼진에 4사구 9개, 11실점으로 방어율 5.30을 기록했다. 2패만 기록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 그보다는 구속이 최고 152㎞까지 나왔고 투구수도 2군에서 72개까지 끌어올리면서 코칭스태프의 합격점을 받은 게 중요하다.
한기주의 보직은 선발이다. KIA 조범현 감독은 "본인이 계속 선발로 준비해왔고, 현재 팀 마운드에서도 선발이 필요하다"며 한기주를 6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현재 삼성에 승차없이 2위인 KIA로서는 전반기 내 단독 1위 등극을 위한 큰 힘을 얻게 됐다. 한기주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1군 무대에 다시 선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