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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안타 기록 날린 이대호 "다시 채우면 된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7-11 12:33



"부산에 가서 다시 채우면 된다."

롯데 이대호의 호쾌한 스윙에서 나오는 타구는 언제나 보는 이들을 시원하게 한다. 이대호가 자신이 친 타구 만큼이나 '쿨'한 모습을 보이며 기록 달성 무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10일 인천 SK전에서 2개의 기록을 비와 함께 날려보냈다. 이대호는 1회초 3루수 내야안타를 쳐내며 8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초에는 2-0으로 달아나는 시즌 21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대호가 홈런을 친 후 홈플레이트를 밟는 순간부터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비가 그치지 않자 결국 노게임 선언을 하고 말았다.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대호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경기 후 "경기 취소로 기록이 날아가기는 했지만 오늘 손맛을 봤기 때문에 괜찮다"며 "부산에 내려가 기록은 다시 채우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주중 부산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과연 이대호가 한화와의 경기에서 잃어버린 홈런과 안타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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