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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하나 해보자. 올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비운의 투수'는 누구일까. 놀라운 답이 나왔다.
한화 류현진이다. 4일까지 12개를 맞았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지 않기로 유명한 투수다. 2006년 201⅔이닝 동안 내준 홈런이 11개다. 작년(192⅔이닝)에도 11개를 맞았다. 올해는 벌써 그 수치를 넘어섰다.
그런가 하면 피홈런 비율이 가장 높은 투수는 삼성 장원삼이다. 45⅓이닝을 던져 10개를 맞았다. 이닝당 0.22개로 선두다.
다른 불명예 순위에서는 용병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최다패 부문에서는 넥센 나이트가 선두에 올랐다. 9패(2승)를 당했다. 2위는 LG 리즈로 7패(5승)다. 사실 나이트는 빈약한 팀타선의 악조건이 있다. 하지만 리즈는 막강타선을 등에 업고 있다. 본인의 책임이 크다.
최다볼넷에서는 나이트와 리즈(이상 47개)가 공통 1위에 올랐다. 나이트는 사구 부문에서도 선두다. KIA 서재응과 함께 8개를 기록했다.
삼진은 넥센 알드리지가 가장 많이 당했다. 53개다. 타석당 0.27개 꼴이다.
병살타 부문에서는 롯데 강민호가 1위다. 14개를 쳤다. 하지만 실제로는 2군에 있는 삼성 용병 가코가 선두라고 봐야한다. 12개를 쳤는데, 220타석에서의 기록이다. 강민호는 265타석에 섰다. 타석당 보면 가코가 0.056개, 강민호는 0.053개다. 결국 용병들의 활약상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밖에 최다실책은 LG 박경수(13개), 최다도루실패 부문에서는 한화 강동우(9개)가 1위를 차지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