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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2경기 연속안타, 홍성흔의 비결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7-03 15:10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2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펼쳐졌다. 4회초 1사 만루 문규현의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홍성흔이 홈을 밟고 있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쑥스럽기만 합니다."

롯데 주장 홍성흔이 소리 소문도 없이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홍성흔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며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인천 SK전 이후 이어져온 기록이다.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홍성흔에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고 묻자 "전혀 몰랐다. 5경기 정도는 연속안타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12경기까지 되는 줄은 몰랐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쑥스럽다. 최근 멀티히트가 없었다. 한 번 터지는 날이 있어야 확 살아날 수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무관 타격코치님께서도 '이제 자세가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평가해주신다. 그런데 뭔가 2%가 부족한 느낌"이라고 현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홍성흔이 이렇게 쉬지않고 안타를 때려내는 데는 큰 의미가 있다. 타자가 1개라도 안타를 기록하는 것과 무안타 경기를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안타를 치면 그만큼 자신만의 타격감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그렇게 자신만의 타격 밸런스를 찾아가게 되면 지난 2년 간 대폭발했던 홍성흔의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홍성흔은 이에 대해 "올시즌 삼진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 삼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팀을 위해 큰 스윙을 자제하고 공을 맞히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홍성흔은 "일단 투스트라이크가 되기 전까지는 내 스윙을 자신있게 한다. 하지만 투스트라이크가 되면 단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컨택트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1일 삼성전에서 4회 볼카운트 2-0 상황서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2일 경기에서도 4회 2-1 상황서 욕심내지 않고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올시즌 안좋다지만 기본적으로 공을 끝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타격이었다.

홍성흔은 마지막으로 "지난 2년 간의 활약 때문에 올시즌 성적이 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다"며 "내 개인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우선이다. 주장으로서 롯데가 7월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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