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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 여름대공세 시작.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7-03 15:04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2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대호 5회초 2사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시즌 20호.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롯데 타선이 올 여름에도 터질까.

롯데는 타격의 팀이고 특히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일 삼성전서 터지기 시작했다. 롯데는 이날 이대호와 전준우의 홈런 2발 등 11안타를 치며 8대4로 승리. 6회까지 8점을 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11회 연장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4대5로 역전패했지만 타격의 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준우 김주찬의 테이블세터진이 살아나고 있다. 전준우는 0-1로 뒤진 3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에 6회초 1타점 적시타 등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1번타자의 몫을 다했다. 또 김주찬은 1일 삼성전서 투런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하며 2번타자로서 만점활약을 펼쳤고, 2일에도 6-2로 앞선 6회초 2타점 3루타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준우와 김주찬은 타점 능력을 가지고 있는 타자로 하위타선에서 만든 찬스를 해결할 수도 있고, 스스로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 타선의 기폭제다. 중심타선 역시 좋다. 이대호가 2일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홍성흔도 최근 12경기 연속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예전엔 여름에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였던 롯데는 최근엔 오히려 여름에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힘이 떨어진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었다. 지난 2009년 7월엔 팀타율이 2할9푼4리를 기록하며 경기당 5.8득점을 했고, 지난해 7월엔 팀타율 3할9리에 경기당 6.1득점을 했다. 꼴찌로 시작했던 시즌을 4강으로 끝낼 수 있었던 비결은 한 여름의 타선 폭발이었다.

아직은 4위 LG에 5게임 뒤진 6위에 그치고 있는 롯데. 타자들이 4년 연속 4강을 위한 여름 대공세를 시작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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