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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난타전 끝에 KIA에 11대7로 신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7-02 21:27


한화가 강동우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화끈한 난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7-7로 맞서던 6회초 강동우의 만루홈런과 8회초 이여상의 결승타에 힘입어 11대7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추격과 역전, 재역전의 드라마가 빛고을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1회초 한화는 2사 후 장성호의 우익선상 2루타와 4번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도 최진행이 적시타로 2루주자 이대수를 홈에 불러들이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3회말 이범호가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장민제의 초구 직구(140㎞)를 잡아당겨 우월 동점 투런포를 날려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다시 5회초 볼넷과 도루, KIA 포수 송구실책으로 된 무사 3루에서 이여상의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었다.

잠시 기선을 빼앗긴 듯 했던 KIA는 5회말, 나지완이 1사 1루에서 다시 역전 투런포를 폭발시키는 등 대거 4점을 뽑아내며 6-3을 만들어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렇지만, 잠시 뿐인 리드였다. 이어진 6회초. KIA 조범현 감독은 투구수가 104개에 달한 선발 양현종을 내리고 필승조인 우완 사이드암스로 손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한화 한대화 감독도 대타작전으로 맞섰다. 이 작전이 100% 성공이었다. 대타로 내보낸 고동진과 전현태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손영민을 흔들었다. 이어 한상훈까지 몸 맞는 볼로 나가 무사 만루가 됐다. 손영민은 9번 이대수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지만, 한화 1번타자 강동우를 막지 못했다. 강동우는 2구째 슬라이더(124㎞)가 높게 들어오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만루홈런을 날렸다. 올해 통산 567호이자 개인 3호, 올시즌 16호 만루홈런. 6-7로 뒤집힌 KIA도 곧바로 6회말 2사 1루에서 차일목의 우전 적시 2루타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듯 하던 경기는 결국 8회에 갈렸다. 7회말부터 나와 잘 던지던 KIA 세 번째 투수 김진우가 무너졌다. 8회초 1사 후 한상훈과 이대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동우의 행운의 내야안타까지 겹쳐 무사 만루가 됐다. 이 찬스에서 나온 2번 이여상이 김진우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KIA 벤치는 서둘러 심동섭으로 투수를 바꿨으나 장성호까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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