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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더 못 치면 진짜 2군선수 된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01 18:31 | 최종수정 2011-07-01 18:31


삼성 채태인이 지난해 정규시즌 말미에 대구구장에서 뇌진탕 부상을 당한 직후의 모습. 스포츠조선 DB

삼성 채태인이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5월3일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해 2군행이 결정된 뒤 거의 두달만이다.

채태인이 없는 동안, 삼성은 성적이 좋았다. 조영훈 모상기 등 선수들이 제몫을 해준 덕분이다. 1일 롯데와의 홈게임을 앞두고는 채태인 박석민 조영훈 모상기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1루에서 수비훈련을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우리 참 선수 많지 않습니까"라며 농담삼아 자랑할 정도였다.

2군에서 낮경기를 계속 치르느라 얼굴이 많이 탄 채태인은 경기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없을때 다른 선수들이 잘 한 건, 그건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더이상 못하면 진짜 2군 선수가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1군 복귀를 기다려왔고, 각오를 다졌다는 의미였다. 채태인은 "내 자리를 찾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다.

삼성의 내야진은 은근히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돼있다. 유격수 김상수 정도만이 붙박이일 뿐이다. 조동찬 박석민 손주인 신명철 강명구 채태인 조영훈 모상기 등이 경쟁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날, 최근 신명철이 2군에 내려간 것과 관련해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벤치를 지켜야하는데 그 보다는 2군에서 열흘 정도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게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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