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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영동, "삼성과의 맞대결 기분 묘해"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6-30 11:19


"기분이 묘하기는 하더라구요."

LG 양영동은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루 베이스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팀은 12안타를 몰아쳤으나, 연장 10회 접전 끝에 3대4로 역전패했다. 29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만난 양영동은 "잘 했어야되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톱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모양이었다.

사실 양영동은 2006년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삼성에서의 1군 기록은 2006년 2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다. 타석에 들어선 기록은 없다. 2007시즌을 마치고 경찰청 입대를 준비하다 방출통보를 받았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이다. 게다가 방출이라는 아픔을 준 팀이다. 남다른 각오가 있지는 않을까. 양영동은 "삼성도 다른 팀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경기에 들어가면 기분이 조금 묘한 것은 있다. 그래서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기도 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삼성과 만났을 때 좋은 점도 있었다. 양영동은 "같이 뛰던 선수들이나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그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잡는다"고 덧붙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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