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존 최강의 로테이션은 어디일까.
두 차례 사이영상(2003년, 2010년)에 빛나는 할러데이는 지난 27일 오클랜드전에서 9이닝 8안타 1실점의 완투로 시즌 10승째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해멀스는 지난 20일 시애틀전, 26일 오클랜드전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연패를 당했을 뿐 각각 8이닝 2실점, 6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중이다.
리는 지난 17일 플로리다전부터 3경기 연속 완봉승의 괴력을 발휘했다. 12일 시카고 컵스전 4회부터 32이닝 연속 무실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방어율을 2점대(2.66)로 낮췄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이틀 3인방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함께 뛴다. 할러데이는 2013년, 리는 2015년, 해멀스는 2012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해멀스는 FA가 되더라도 필라델피아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몇 년간 필라델피아는 최강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90년대 애틀랜타(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2000년대 오클랜드(배리 지토, 팀 허드슨, 마크 멀더)에 이어 필라델피아가 2010년대 최강 로테이션을 갖춘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