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재원, 손시헌 복귀까지 유격수 맡는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6-28 19:55


두산 오재원이 28일 목동 넥센전에 올시즌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오재원의 유격수 보직은 손시헌 복귀 때까지 유지된다. 스포츠조선 DB

두산 오재원이 4년만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오재원은 28일 목동 넥센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재원이 유격수로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10월4일 잠실 한화전 이후 4년만이다. 정확히 1363일만에 1회 수비때 유격수 포지션에 섰다. 올시즌에는 대수비로 3차례 유격수로 나선 적은 있다.

두산이 오재원을 유격수로 전격 기용한 것은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옆구리 부상중인 손시헌은 아직도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손시헌이 1군에서 빠진 이후 주로 김재호가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는데, 수비에서 다소 미흡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재호를 빼면 내야 요원중 이원석 오재원이 유격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원석은 3루에 전념해야 한다. 주전 3루수 김동주가 왼쪽 골반 통증으로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재원 밖에 후보가 없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시헌이가 올 때까지는 유격수는 오재원으로 갈 생각인데, 그래도 경험이 있으니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재원의 유격수 보직은 '손시헌 복귀' 때까지라는 이야기다.

손시헌은 지난달 17일 잠실 한화전서 사구를 맞고 왼쪽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정밀검진 결과 뼈에 실금이 발견됐다. 뼈가 붙어야 재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데, 최근 통증이 싹 가셔 오는 30일 검진을 다시 받기로 했다. 만일 뼈가 붙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곧바로 실전 재활 훈련을 들어갈 계획이다.

김 대행은 "뼈가 붙으면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 2군 경기에 나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으로선 좀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손시헌도 "30일 X레이를 찍을 예정인데 지금 몸은 괜찮다. 아직 그라운드에 안 나가봐서 정확한 몸상태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몸은 만들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시헌의 복귀는 빠르면 7월10일 정도가 될 전망이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