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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심리 치료도 받았어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6-24 18:48




걱정과 달리 밝은 모습이었다.

LG 임찬규는 지난 17일 잠실 SK전에서 4-1로 앞선 9회초 2사 이후 4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를 펼치며 사실상 팀의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던 임찬규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무너졌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24일 인천 SK전이 우천 취소된 후 만난 박종훈 감독은 "앞으로 (임)찬규가 마운드에 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 팀 전담 심리학 박사에게 치료를 받게 했다"고 말했다. 곧이어 "결과를 들어보니 심리적 동요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 원래 찬규는 강한 아이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박 감독은 임찬규가 이번 일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 믿고 있었다. 임찬규 역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훈련을 마친 임찬규에게 심리 치료 내용에 대해 묻자 "마운드에서 밸런스를 잡는 게 문제였다"며 "밸런스가 흐트러지자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박사님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반대로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상체가 신경 쓰이면 하체를 바로 잡는 식으로 하니까 정말로 밸런스가 잡히더라"고 말했다.

기자와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임찬규는 "SK전에서 다시 한번 제대로 던져보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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